"MLG 4강 진출로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요즘 하루에 50~60게임씩 연습한다".
스타1의 끝판왕이었던 '최종병기' 이영호(21, KT)가 스타2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자연전방식인 프로리그 2라운드서 처음으로 올킬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영호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2-2013시즌' EG-TL과 시즌 두 번째 경기에 KT의 첫번째 주자로 나서 김동현 송현덕 윤영서 박진영 등 상대 선수 전원을 요리하는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프로토스 2명, 저그, 테란 등 종족을 가리지 않고 모두 승리하는 고른 기량으로 스타2 실력도 이제 물이 올랐음을 보여줬다.

이날 이영호의 올킬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최근 2연패를 벗어났다는 점과 이번 시즌 첫 올킬승을 거뒀기 때문. 스타1 시절에는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스타2로 완전 전향한 이후 에도 변함없는 강력함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더불어 이날 4승을 추가한 이영호는 시즌 9승(3패)째를 올리면서 프로리그 다승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이영호는 "요즘 정말 밥먹고 자는 시간을 빼면 연습만 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부담감을 많이 가졌다. 2~3승 정도를 생각하고 왔는데 4승 올킬을 해서 너무 기쁘다. 연습 때 만큼 실력이 나온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감격한 모습 이었다.
이어 그는 "EG-TL에는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선수들이 있는 팀을 이겨서 너무 기쁘다. 지난 MLG 챔피언십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는데 지금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올킬쇼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하루에 50~60게임씩 준비했다. 워낙 연습량도 많고 준비를 잘하면서 연습을 해 자신감에 차있었다"라고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대회를 잘하고 싶다. 빨리 스타2에서도 첫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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