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달린 원주 동부가 중위권 도약을 앞두고 있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동부는 6일 원주 치악체육관서 열린 2012-2013 프로농구 4라운드 KT와 홈경기서 76-71로 승리를 거뒀다.
동부는 지난해 2월 5일부터 이어온 KT전 연승 행진을 6연승으로 늘렸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11승 18패를 기록한 동부는 중위권과 승차를 2~3경기로 좁히게 됐다. 반면 KT는 천적 동부를 넘지 못하고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김주성이었다. 김주성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김주성은 통산 8007점을 기록하며 KBL 통산 4번째로 8000득점을 달성했다.
1쿼터는 KT의 몫이었다. KT는 최근 연승 행징의 기세를 이어 경기의 흐름을 가져갔다. KT는 동부와 높이 대결서 크게 밀리지 않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또한 선발로 출전한 5명의 선수가 교체되지 않고 고르게 활약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KT는 동부의 공격까지 잘 봉쇄하며 18-11로 1쿼터를 앞섰다.
하지만 동부는 2쿼터에 역전을 시켰다. 천적의 면모가 나오기 시작한 것. KT가 1쿼터와 마찬가지로 고르게 득점을 올렸지만, 동부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동부는 공격의 선봉장이 된 줄리안 센슬리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활약, 32-32 동점을 만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동부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센슬리가 2쿼터와 다르게 1점도 올리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이 활약했다. 이승준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7점, 리차드 로비가 8점, 김주성이 6점을 넣으며 24점을 넣었다. 또한 KT의 득점을 13점으로 차단하며 56-45로 크게 앞서갔다.
KT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KT는 테렌스 로버츠가 2점슛과 3점슛을 잇달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경기 종료 6분 37초를 남기고 장재석의 덩크슛에 56-58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역전은 쉽지 않았다. 동부는 이광재가 3점슛을 포함해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KT는 박지현에게 3점포를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격의 고삐를 더욱 바짝 당기며 경기 종료 18.9초 전에는 71-74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마지막 회심의 공격 기회서 득점에 실패,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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