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故조성민, 사망-신고 시간 어땠기에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1.06 17: 09

"여자친구가 새벽 3시40분 발견..병원 후송은 4시32분
경찰, 5시33분경 병원 도착"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성민이 자살로 추정됨에도 불구, 부검이 결정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故 조성민 측 관계자는 6일 오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측 브리핑을 갖고 "7일 오전 8시 30분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故 조성민의 사망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 경찰서 측이 "조성민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S아파트 화장실 샤워꼭지에 허리띠로 목을 맨 채 숨져있는 것을 여자친구인 A씨가 발견했다"고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한 바 있어 이번 유족 측의 부검 결정에 궁금증이 쏠린 상황.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사망 추정 시간과 신고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러 정황상 고인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보다 정확한 사망 시간과 원인을 알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경찰 측 발표에 따라 구성한 사건 시간은 다음과 같다. 여자친구 A씨가 고인을 발견한 것은 6일 새벽 3시 40분경. 욕실에 목을 매달아 숨진 고인을 발견한 A씨는 고인을 내린 후 경비실에 신고, 4시 7분경 경비실에서 119로 신고했다.
이후 4시 10분경 119 대원이 사망장소에 도착해 4시 32분경 강남 세브란스 응급실로 고인을 후송했다. 응급실에선 5시 26분경 112로 신고해 5시 33분경 경찰관이 병원에 도착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 측이 밝힌 고인의 사망시간은 새벽 4시 47분. 담당 의사 역시 "조성민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로 후송됐다"고 경찰 측에 진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이 故 조성민의 사망 사실을 신고받은 시간은 사망 시간 이후인 5시 26분경. 이에 수서 경찰서 측은 새벽 5시 26분을 당초 사망 시간으로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경찰 측과 유족 측은 보다 정확한 고인의 사망 시간과 정황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故 조성민의 장례는 서울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으로 치뤄지며 상주는 자녀인 최환희-최준희 남매가 맡는다. 오는 8일 오전 11시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할 예정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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