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드래곤즈, '원정경기 시즌권'으로 전국 흥행 책임진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6 17: 09

"부산에 사는 군산 출향민입니다. 전북 10구단이 부산에서 하는 원정경기를 모두 관람하고 싶어요. 시즌 직전 부산에서 열리는 전북구단의 경기 일정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그걸 모두 예매해두면 편리할텐데... 지금은 그런 제도가 없다고 하네요. 무슨 대책 없나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출신의 부산 거주 40대 출향민이 지난 12월말 전북도 스포츠생활과에 걸어온 통화 내용이다. ‘홈경기 시즌권’은 있는데, 왜 ‘원정경기 시즌권’은 없냐는 질문이다.
부영·전북 프로야구 10구단 '부영 드래곤즈 창단추진위원회'는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할 프로야구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에 원정경기 시즌권을 부영·전북 10구단의 흥행 경쟁력 분야의 중요 마케팅 전략으로 제출한다. 애향심이 강한 전북 출향민들의 고향팀에 대한 응원과 사랑이 30년 프로야구 역사에 없던 ‘원정경기 시즌권’이라는 옥동자를 낳은 것이다.

부영 드래곤즈 창단추진위원회는 "야구는 흥행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10구단이 1군리그에 참가하는 2015 시즌부터 5년간의 홈경기 시즌권과 원정경기 시즌권의 마케팅 목표를 10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에 명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프로야구에서는 홈경기 시즌권만 판매되고 있다. 원정경기 시즌권은 판매하지 않는다. 가령 부산에 거주하는 부영·전북구단 팬들이 롯데와 부영의 경기(8~9경기)를 모두 보려면 매 경기 인터넷 또는 현장에서 구매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원정경기 시즌권이 도입되면 자신의 거주지에서 응원팀의 원정경기 티켓을 시즌 직전에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시즌 66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홈경기 시즌권이 구단별로 가격이 들쑥날쑥하지만 평균 30~50만원대라면 원정경기 시즌권은 팬이 응원하는 원정팀의 8~9경기만 보는 권리가 주어지기에 10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원정관중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홈팀의 입장에서는 관중수입이 늘어나니 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부영 드래곤즈 창단추진위원회는 ‘원정경기 시즌권’의 도입 타당성 여부를 복수의 프로야구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바 있으며 자문한 전문가 모두로부터 프로야구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특히 1군리그 진입 초기 부진한 성적으로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신생 10구단의 원정 흥행 부진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부영 드래곤즈 창단추진위원회는 10구단에 선정될 경우, 전국에 거주하는 350만 전북 출향민들과 부영그룹이 관리중인 15만가구 50만여 명의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정경기 시즌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홈경기 시즌권을 단체로 구입하고자 하는 기업과 시민단체, 개인들의 참여와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 전북도내 수십여개 대․중소기업이 시즌권 단체 구입의사를 밝혀왔으며 1만 3000여명 규모의 시민서포터즈단과 김봉연-김준환 등 프로야구 레전드들도 시즌권 구입의사를 밝혀왔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프로야구는 흥행이다. 부영․전북 10구단은 홈경기 흥행뿐만 아니라 원정경기 흥행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구단이 될 것이다. 원정경기 시즌권 마케팅에 대한 전북 출향민들의 뜨거운 열기, 홈경기 시즌권에 대한 전북도민들과 기업, 시민단체의 뜨거운 열기를 하나로 모아 흥행 1등 부영․전북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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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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