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향한 아빠들의 솔직한 고백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6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에서는 1박 2일간 강원도 오지마을 품걸리에서 지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마 없이 아이들과 처음 여행을 떠난 아빠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송종국, 윤민수는 서툴기도 하고 노련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성주는 집에서 항상 아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모두 허락했던 것과 달리 품걸리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른 가족들과도 함께 지내야 하는 환경에 모든 걸 허락할 수 없었기 때문. 김성주 아들 민국은 집에서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됐을 경우 울거나 떼를 쓰면 됐지만 김성주는 품걸리에서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김성주는 "집에서는 민국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준다. 쟤는 저렇게 울고 버티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도 떼를 쓰면 결과가 바뀌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 같다. 민국에게 처음으로 '규칙이 정해졌으면 끝이야'라고 모질게 해봤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아들 성준과 어색하게 지내는 배우 성동일은 이번 여행을 통해 아들과 어색한 분위기를 조금은 없앴다.
다른 아빠들은 각자 하룻밤을 보낼 집으로 가는 길에 모두 아들과 손을 잡고 갔지만 성동일 부자는 아니었다. 서로 아무 말 없이 길을 걸었다.
집으로 가던 길에 성준은 아빠 성동일에게 고드름을 따달라는 말로 정적을 깼고 성동일은 흔쾌히 고드름을 따줬다. 성동일은 "방송이니까 고드름 따준거야"라며 쑥스러움을 감췄다.
성동일은 아들과 친하게 지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해서 10살 때까지 아빠를 못봤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없다"며 "내가 방법은 모르지만 내 아이들에게 만큼은 아버지의 사랑을 주고 싶다"고 받아 보질 못해서 주는 것도 서툰 아버지의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자녀가 오지로 떠나는 여행기를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성동일, 김성주, 이종혁, 송종국, 윤민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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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빠! 어디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