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떠나보낸' 박용택,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06 19: 40

"다시는 일어나는 안될 일이다".
故 조성민의 빈소를 찾은 고려대 후배 박용택(34)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조성민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0세. 경찰은 조성민이 허리띠로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신일고-고려대를 졸업한 스타 선수로 1996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조성민은 1998년 전반기 이름을 알리던 중 불의의 팔꿈치 부상으로 어두운 터널에 접어들었다. 조성민은 개인사까지 겹치며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5년 국내로 돌아와 한화에서 2007시즌까지 선수로 활약한 뒤 은퇴한 조성민은 이후 야구 해설위원으로 일하다 2011년부터 2년 간 두산 퓨처스팀의 투수 재활코치로 재직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대신 야인의 삶을 택한 그는 결국 안타깝게 세상을 저버리고 말았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박용택은 "지난 겨울 고려대 동문회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그때는 표정도 좋고 말도 잘했다. 최근 통화를 하지 못했는데 방금 만난 (신)경현이 형이 요즘 (조성민이) 어두웠다고 하더라"고 고인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박용택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비운의 야구스타'를 떠나보내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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