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AS' 셀타비고, 3연패 탈출...바야돌리드 3-1 제압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06 21: 53

셀타 비고의 박주영(28)이 새해 첫 경기에 선발 출전,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기대했던 3호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전체적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을 확실히 책임진, 좋은 활약이었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셀타 비고 역시 공격진들의 활약을 앞세워 바야돌리드에 3골을 퍼부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전반기 막판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을 모았던 박주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라 리가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72분을 소화했다. 
휴식기 전까지 내리 3연패하며 18위까지 처졌던 셀타 비고는 전반 이아고 아스파스의 2골과 후반 알렉스 로페즈의 추가골(박주영 도움)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바야돌리드를 3-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3무10패, 승점 18)를 기록한 셀타 비고는 순위를 끌어올리며 강등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셀타 비고의 파코 에레라 감독은 리그 11위의 바야돌리드를 맞아 박주영을 비롯해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 등을 모두 선발 출격시키며 공격적인 라인업을 꾸렸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셀타 비고는 전반 9분 만에 아스파스가 미카엘 크론-델리의 기막힌 땅볼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리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셀타 비고는 곧바로 2분 만에 골키퍼 하비 바라스의 실수로 PK를 허용하며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 아스파스가 PK를 침착히 성공시키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박주영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다. 중앙과 측면을 부지런히 뛰어다닌 박주영은 아쉽게 빗나가긴 했지만 전반 15분 프리킥 찬스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후 박주영은 1-1로 맞선 전반 26분 측면에 침투, 문전에 있던 베르메호에게 정확한 횡패스를 찔러넣어주며 첫 도움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무산됐다.
전반 38분에는 가장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아스파스가 측면을 돌파할 당시 문전에 대기했던 박주영은, 패스만 연결이 됐어도 완벽한 골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스파스의 패스는 골키퍼에 걸리며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아쉽게 전반을 마친 박주영은, 그러나 후반 7분 로페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첫 도움이었다. 측면을 파고든 박주영은 중앙으로 들어가며 아크 정면에 있던 로페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로페즈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은 후반 23분에도 아스파스에게 정확한 헤딩 패스를 떨궈주며 두 번째 도움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아쉽게 뜨고 말았다.
3-1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에레라 감독은 후반 27분 박주영을 빼고 나초 인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막판 바야돌리드의 공세를 잘 막은 셀타 비고는 경기를 3-1로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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