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AS 이상의 활약...후반기 청신호 켰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06 22: 17

박주영(28, 셀타 비고)이 스페인 라 리가 진출 이후 첫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비록 기대했던 리그 3호골 사냥엔 실패했지만 전체적으로 팀 공격의 한 축을 확실히 책임진, 멋진 활약이었다.
전반기 막판 컵대회에 주로 출전하며 입지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박주영은 6일(이하 한국시간) 밤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벌어진 2012-13시즌 라 리가 18라운드 홈경기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약 72분을 소화했다.
특히 박주영은 이날 알렉스 로페즈의 3번째 골을 돕는 등 여러 차례 좋은 패스들을 연결,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휴식기 전까지 내리 3연패하며 18위까지 처졌던 셀타 비고 역시 박주영의 활약에 전반 이아고 아스파스의 2골과 후반 알렉스 로페즈의 추가골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바야돌리드를 3-1로 물리쳤다.
오랜 만에 리그 경기에 나선 박주영으로선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고, 도움까지 수확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와 함께 후반기 눈도장을 받을 만한 활약상이었다.
또 이아고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 등 주축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등 파코 에레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후반기 중용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전반 시작부터 중앙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며 바야돌리드의 수비진들을 괴롭혔다.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골찬스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제공하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1-1로 맞선 전반 26분 측면에 침투, 문전에 있던 베르메호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주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든 박주영은 전반 38분에는 아스파스의 측면 침투 당시 문전을 파고들며 골찬스를 맞는듯 했다.
좀 더 빠른 타이밍에 패스가 됐다면 완벽한 골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아스파스의 패스는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하지만 박주영은 후반 7분 로페즈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포인트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첫 도움.
측면을 파고든 박주영은 중앙으로 들어가며 아크 정면에 있던 로페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로페즈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그 밖에 후반 23분에도 아스파스에게 정확한 헤딩 패스를 떨궈주며 찬스를 제공하는 등 박주영의 전체적인 활약상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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