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소이현, 박시후에 "날 이용한 건 너" 눈물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06 23: 31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윤주(소이현)가 과거 사랑한 승조(박시후)에게 원망의 마음을 드러냈다. 겉으로 보기에 승조를 버린 건 자신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을 끝까지 믿지 못한 승조에 대한 미움과 그로 인해 맺어지지 못한 사랑에 대한 슬픔이 담긴 고백이었다.
6일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에서는 윤주가 승조를 찾아가 과거 프랑스에서 벌어진 파경의 시시비비를 가리며 완전한 이별을 맞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주는 승조가 사랑하는 여인이 세경(문근영)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아 이를 저지하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 승조를 찾아간 윤주는 과거 프랑스에서 두 사람이 이별할 당시 일을 입에 올리며 깨져버린 믿음으로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될 수 없었음을 토로했다.

윤주는 당시 승조의 아버지가 자신을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것을 예감하고 이별을 택했다. 대신 프랑스에서 학교를 마칠 수 있도록 학비보조를 받고 한국으로 건너온 이후 상류층 사람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승조는 아버지로부터 받을 유산을 모두 포기하고 절연을 하면서까지 윤주와 함께 하는 삶을 원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이별했고 이로 인해 승조는 오랫동안 진실된 사랑을 믿지 못하는 가슴앓이에 시달렸다.
하지만 윤주는 이날 승조에게 "내가 널 버린 게 아니라 네가 날 믿지 못한 것"이라며 '네 아버지에게 당신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날 이용했다"는 말로 그간 감춰져왔던 승조의 치부를 드러냈다. 겉으로 보기에 버림 받은 건 승조 같지만 그 속에는 아버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고자 윤주를 이용하고 피해자를 자청한 승조의 속내가 숨겨져 있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 것 없이 두 사람에게 이별은 크나 큰 상처를 안겼고 이는 현재에까지 트라우마를 지속시켰지만 이날 두 사람은 파리에서의 갑작스러운 파경 이후 비로소 진정한 이별을 맞으며 오래도록 가슴앓이 했던 사랑과 작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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