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코드S의 벽은 분명 높았다. e스포츠의 아이콘이 '리쌍' 이제동(23, EG)-이영호(21, KT)가 코드S 도전을 한 번 더하는 처지가 됐다. 이제동은 승격강등전 와일드카드전을, 이영호는 차기 시즌에도 코드A서 출발하게 됐다.
6일 저녁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3 GSL 승격강등전' A조 경기서 최병현(LG IM)이 4승 1패로 1위, 장민철(22, SK게이밍) 3승 2패로 2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제동과 이영호는 3승 2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장민철에 밀리며 직행에는 실패했다.
3위를 기록한 이제동은 오는 11일 승격강등전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코드S에 도전할 수 있게 됐고, 이영호는 안타깝지만 차기 시즌을 코드A서 시작하게 됐다.

승격강등전 A조는 경기 전부터 이번 승격강등전 조들 중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죽음의 조. 이제동 이영호를 포함해 스타2 최강 프로토스인 장민철과 코드S서 탄탄한 기량을 보였던 최병현, 잠재력을 인정받은 최용화 서성민이 포진해 있었다.
죽음의 조 답게 시작부터 혼전 그 자체였다. 2세트서 장민철이 이제동을 제압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두번째 경기인 4세트서 최병현에게 패하면서 난전이 됐다. 이영호 역시 서성민과 첫 경기를 승리했지만 이제동과 '리쌍록'서 패하며 1승 1패로 혼전 상황은 더욱 가속됐다.
중반 들어서 장민철이 이영호를 제압하면서 코드S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12세트 서성민과 네 번째 경기서 무리한 광자포 러시를 실패하면서 2패(2승)째를 기록했고, 이영호와 이제동이 각각 최용화와 서성민을 제압하고 3승(2패)째를 기록하면서 순위 경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정도로 꼬이고 말았다.
혼전의 마침표를 찍은 이는 '프통령' 장민철이었다. 장민철은 마지막 15세트, 다섯번째 경기서 최용화를 제압하고 3승째를 기록, 승자승 원칙에 따라 이제동과 이영호를 따돌리면서 2위를 확정했고, 그 뒤를 이제동과 이영호가 3, 4위를 기록하며 승격강등전 A조는 치열한 일정을 마무리 했다.
◆ 2013 GSL 시즌1 승격강등전 A조
1세트 최병현(테란, 7시) 승 최용화(프로토스, 11시)
2세트 장민철(프로토스, 1시) 승 이제동(저그, 7시)
3세트 서성민(프로토스, 11시) 이영호(테란, 5시) 승
4세트 최병현(테란, 3시) 승 장민철(프로토스, 9시)
5세트 최용화(프로토스, 8시) 서성민(프로토스, 2시) 승
6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이영호(테란, 7시)
7세트 최병현(테란, 11시) 승 서성민(프로토스, 5시)
8세트 최용화(프로토스, 3시) 이제동(저그, 9시) 승
9세트 장민철(프로토스, 7시) 승 이영호(테란, 1시)
10세트 최병현(테란, 1시) 승 이제동(저그, 5시)
11세트 최용화(프로토스, 5시) 이영호(테란, 1시) 승
12세트 장민철(프로토스, 5시) 서성민(프로토스, 11시) 승
13세트 최병현(테란, 8시) 이영호(테란, 2시) 승
14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서성민(프로토스, 7시)
15세트 최용화(프로토스, 9시) 장민철(프로토스, 3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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