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임상협, "2013년 공격포인트로 대답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01.07 06: 59

'발목 트라우마를 넘어라.'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임상협(25)의 2012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임상협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전북을 떠나 부산으로 이적한 2011시즌 34경기에서 10득점 2도움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얼굴까지 깔끔한 '꽃미남' 스타일이라 단숨에 부산을 넘어 전국구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기대 속에 맞이한 2012시즌. 그러나 임상협의 활약상은 미미했다. 39경기에 나왔지만 3득점에 그쳤다. 도움도 1개에 불과했다. 부진이 길어지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임상협은 2012시즌을 어떻게 기억할까. 예상 외로 담담한 표정이었다. 임상협은 지난 3일 첫 훈련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12년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시련"이라고 떠올렸다.
임상협은 2011년 후반기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그러나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욕심을 냈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만큼 팀이 떨어지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주사를 맞고 테이핑을 한 채 나선 당시를 떠올린 임상협이다. 결과는 괜찮았다. 2골을 넣고 이겼다.
발목은 이후 계속 좋지 않았다. 테이핑을 하지 않으면 계속 신경이 쓰일 정도. 급기야 올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다치고 말았다. 트라우마가 생겼을 정도다. 여파는 2012시즌 전체에 미쳤다.
임상협은 "충분히 쉬어야 할 때 쉬어야 했다. 프로 선수는 몸이 재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시즌"이라고 2012시즌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항상 보강 훈련과 테이핑을 거르지 않고 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시즌이었다"고 말하는 임상협의 눈빛에서 2013시즌의 다짐을 볼 수 있었다.
2013시즌 임상협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임상협은 "2013년은 2012년의 경험을 발판삼아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다시 올라가는 과정의 한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맞은 사령탑 윤성효 감독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임상협은 "감독님께서 선수들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신다"면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따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상협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이 공격포인트가 다가 될 수는 없다. 수치화 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역할이 있는 것이 축구"라면서도 "그렇지만 올해는 공격포인트로 대답하겠다. 골을 최대한 많이 넣고 도움도 많이 올리고 싶다. 공격포인트에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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