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자살 日도 충격…2000안타 미야모토 “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07 06: 26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 조성민의 소식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주요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한 가운데 생전 고인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일본 는 “2002년까지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조성민이 6일 목을 매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는 “전 부인이었던 故 최진실 씨의 자살 이후 조성민이 인터넷상에서 큰 비판을 받았다”라며 그들 나름대로의 추측을 덧붙였다.
이어 는 야쿠르트의 살아있는 전설 미야모토 신야(43)의 인터뷰도 실었다. 1995년부터 야쿠르트에서 뛰며 지난해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넘어선 미야모토는 조성민이 일본에서 활약하던 시절 맞대결한 경험이 있다.

미야모토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각이 큰 직구와 포크볼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단한 투수였다”라고 조성민을 떠올린 뒤 “자살이라…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워했다.
‘황금 92학번’의 기수로 평가받으며 1996년 요미우리에 진출한 조성민은 1997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1998년 전반기에는 7승6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올스타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조성민은 그 후 부상과 싸웠고 결국 2002년 요미우리에서 방출됐다.
2005년부터 한화에서 3년간 뛰긴 했으나 재기에는 이르지 못한 조성민은 은퇴 후 사업, 방송 해설자, 두산 2군 코치로 새 삶을 살았다. 그러나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했고 몇몇 사안들이 자신의 뜻대로 풀리지 않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6일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과 이별을 택해 주위를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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