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과 2011년 리그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주인공 호세 바티스타(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해 그를 괴롭혔던 손목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내비쳤다.
2010년 54개, 2011년 43개의 홈런을 때리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바티스타는 지난해 왼쪽 손목 부상 탓에 고전했다.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가는 등 리그 92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2할4푼1리, 27홈런, 65타점에 머물렀다. 결국 시즌 막판인 9월 초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마감했고 지금까지 재활에 전념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다. 바티스타는 캐나다 언론 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오늘 밤 경기가 열린다고 해도 내가 경기에 출장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무리하지는 않겠다”라고 밝혔지만 재활 상태는 순조롭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중 괄목할 만한 전력보강을 이뤄냈다. 몇몇 유망주들을 희생하긴 했지만 지난해 20승 투수 R.A 디키를 영입했고 호세 레예스, 멜키 카브레라를 쓸어 담으며 리그 정상급 테이블 세터진을 구축했다. 중심타선에 위치하는 바티스타가 1~2년 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드윈 엔카니시온과 함께 타점쇼도 기대할 수 있다.
특급 선수들의 영입, 그리고 바티스타의 부활 가능성과 더불어 토론토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항상 들러리 신세였던 토론토는 올해 지구 선두를 노려볼 수도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인 는 최근 발표한 구단별 파워랭킹에서 토론토를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강자 워싱턴에 이어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