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잇달아 훈련 기지개…9구단 전쟁 막 오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07 06: 34

팬들에게는 참기 힘든 '보릿고개',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던 12월 프로야구 비활동기간이 끝났다.
두달 간의 휴식을 취한 각팀들이 1월 들어 2013 시즌을 향한 닻을 올린다. 한화, 롯데, LG, 넥센, NC, SK, KIA 등 7개의 팀이 7일, 삼성, 두산 2개 팀이 9일 각각 시무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올 시즌을 향한 준비에 들어간다.
가장 특이한 시무식을 치르는 곳은 LG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무식과 함께 체력 테스트를 진행한다. 올해 역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 전지 훈련을 갈 수 없다. 지난해 유원상, 우규민, 김태군 등이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선수들은 몇 달 전부터 테스트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에도 몸관리를 위해 구장에 나오거나 개인적으로 운동을 해왔다. 사비를 털어 따뜻한 해외로 훈련을 간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7일부터는 모두 팀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팀들이 20~22일 전지 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구장에서 훈련을 갖는다.
15일에는 NC, 20일에는 KIA, 넥센이 각각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SK는 20일 플로리다로 날아가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두산, 한화는 20일 일본, 삼성은 20일 괌, 롯데, LG는 22일 사이판으로 간다. 2차 전지훈련은 대만으로 가는 NC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일본에서 진행한다.
20~22일 전지 훈련을 갈 수 없는 선수들도 있다. 오는 15일까지 올해 재계약을 확정짓지 못한 선수들은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지난해 넥센에서는 송지만, 오재영, 강귀태 등이 1차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선수들은 대부분 훈련 일정을 고려해 출국 이전에 도장을 찍는 것이 관행이다.
올해 역시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하지만 객관적인 전력 격차는 존재하고 올해 삼성, KIA, 두산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1월부터 3월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팀 순위를 가를 수 있는 것이 또 야구다. 처음으로 맞는 9구단 체제 속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올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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