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전기차 '500e', 연비가 49km/L?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07 10: 56

[OSEN=최은주 인턴기자] 우리나라 속담에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외형이 작다고 해서 능력 또한 미미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와 일맥상통하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 '500e'가 미국 환경보건국(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EPA)의 연비기준 'MPGe(Miles per gallon gasoline equivalent)'에서 116을 기록했다. 
4일(현지기준) 미국 시카고 종합지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을 비롯해 USA투데이 등의 해외 언론은 피아트의 '500e'가 기록한 연비 수치를 제목으로 잡아 보도했다.
'500e'는 도심에서 122 MPGe, 고속도로에서 108 MPGe를 기록해 복합연비 116 MPGe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내 2013년형 모델 중 3번째로 높은 연비효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토요타 브랜드 사이언의 전기차 'iQ'가 121 MPGe, 혼다 전기차 'Fit'이 118 MPGe로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08 MPGe를 기록한 고속도로 연비는 혼다의 'Fit'보다 높으며 전기 배터리 100% 충전에 갈 수 있는 거리는 87마일로 미국에서 시판되는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뛰어나다. 벤츠의 '스마트포투'는 68마일, 미쓰비시의 'i-MiEV'는 62마일, 닛산 '리프'는 73마일을 다릴 수 있다.
EPA는 1만 5000마일을 기준으로 정하고 1년 동안 차량에 드는 연비도 제시했는데 '500e'는 500달러(한화 53만 1900원)로 'i-MiEV' 550달러(58만 5090원), '스마트포투'와 '리프' 600달러(63만 8280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수하다.
 
'MPGe(Miles per gallon gasoline equivalent)'는 2010년 11월부터 EPA가 시행한 자동차 연비기준으로 가솔린 1갤런으로 갈 수 있는 거리를 나타내며 전기 33.7㎾가 가솔린 1갤런과 동등하다.
피아트 '500e'는 111마력에, 내장된 리튬 이온 배터리는 240볼트에서 4시간이 살짝 못 미치는 100%충전으로 시간당 24 키로와트(kilowatt)의 전력을 낸다. 120볼트에서는 24시간 가량을 충전해야 한다.
이 모델은 북미 전용 모델로 2013년 2분기부터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멕시코 톨루카에서 생산 조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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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미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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