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하정우 “와이어액션, 도살장 끌려가는 것 같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1.07 11: 42

배우 하정우가 와이어 액션 연기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 제작보고회에서 “와이어 액션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베를린’이 액션영화인 만큼 다양한 액션을 소화하는 장면이 많다. 하정우는 “건물에서 차를 뚫고 내리고 전깃줄에 걸려서 떨어지고 유리 지붕 위로 뛰어내리고 하는 장면들을 했다. 내가 바이킹조차 타는 것도 싫어하고 꺼려하는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공포스러웠다. 와이어 액션 하는 날은 도살장 끌려가는 심정으로 촬영장에 갔다. 모든 생각을 버리고 연기에 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찔하고 무서웠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다”고 회상했다.
또한 총격신에 대해 “총격신은 한국에서 이런 총격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풍성하고 화려하다. 실제로 화약 두 번 맞았었고 따끔했다”며 “격투 액션신 같은 경우도 액션 스쿨에서 차근히 준비한 게 도움이 됐다. 액션은 틈나는 대로 익혀왔기 때문에 격술액션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극 중 하정우는 실력파 비밀요원 표종성으로 분한다. 표종성은 무국적, 지문 감식 불가인 일명 ‘고스트’라 불리는 비밀요원으로 자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숨기고 살아가던 중 국제적인 음모와 배신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한편 ‘베를린’은 류승완 감독의 3년 만의 스크린 컴백으로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다. 오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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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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