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주장 이택근(33)이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과 올 시즌 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택근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시즌 넥센 선수단 시무식에 참여했다. 이택근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지난해 우리 팀은 기복이 심했다. 올 시즌 힘들 때 더 집중해준다면 충분히 4강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신년사를 전했다.
시무식 후 이택근은 취재진과 만나 "저만 잘하면 4강 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에는 팀플레이를 신경썼는데 이제는 제가 잘해야 팀 성적도 잘 나올 것 같다. 선배님들도 잘하시고 어린 선수들도 많이 컸으니 중간에서 제가 잘해야 4강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택근은 "저는 팀에서 연봉도 가장 많고 팀에서 기대하는 바도 큰 것 같다. 욕심도 많이 냈고 나이도 있는데 플레이를 거칠게 하다보니까 부상이 왔다. 멀리 보고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필요할 때 도루를 하고 무리한 도루는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겨우내 개인 훈련을 소화한 이택근은 "시즌 준비는 잘 했다. 20대 초반 때 몸 준비한 만큼은 아니겠지만 5~6년 사이 가장 준비를 잘 한 시즌이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3년 정도 풀타임을 뛰지 못한 만큼 올 시즌은 건강히 시즌을 다 마치는 게 작은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주장으로서 "지난해 팀에서 신인왕, MVP, 10승 투수 2명이 나왔기 때문에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가 많아서 팀 전체적으로 경험이 적고 기복이 심했다. 시즌 후반 다운된 분위기가 길어졌다. 강팀들은 힘들 때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 그런 것을 키워야 할 것 같다"고 팀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했다.
이택근은 마지막으로 "야구는 투수 싸움이기 때문에 강윤구, 장효훈, 김영민, 한현희 등 어린 선수들이 더 올라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지난해 4,5번에서 타점을 많이 쌓았지만 이제는 6,7번에서도 점수를 많이 뽑아준다면 전체적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이택근을 포함한 넥센 선수단은 이날부터 팀 훈련을 소화해 20일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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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