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투고타저 예고 "20승 투수 나올 것"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7 12: 45

[OSEN=광주, 이선호기자]"올해는 20승 투수가 나올 것이다"
선동렬 KIA 감독이 2013시즌 20승 투수 탄생을 예고했다. 9구단 체제에 돌입하면서 경기일정상 쉬는 팀이 나오면서 투수력이 더욱 강조되는 투고타저 현상이 생기고 에이스들의 등판이 예년보다 많아져 20승 투수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망했다.
선감독은 7일 광주구장에서 펼쳐진 합동동계훈련 첫 날 "올해는 20승 투수가 가능할 것 같다. 일정상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경기에 보다 자주 출전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쉬는 팀이 생기면 1~3선발 등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을 당겨쓸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자주 등판하기 때문에 승수를 많이 챙길 수 있다는 해석이었다.

투고타저 현상도 예상했다. 즉, 한 팀이 쉬면 야수는 안좋을 수 있지만 투수들에게는 유리하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특히 불펜투수들이 연투를 방지할 수 있다. 쉬면서 컨디션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4~5선발들은 구위점검 차원에서 불펜에 투입하면 불펜의 힘도 보강이 된다. 아무래도 투수력이 좋은 팀이 유리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BC와 시즌의 조기 개막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하며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BC도 있고 시즌이 1주일 일찍 개막한다. 몸을 빨리 만들면 그만큼 시즌이 힘들어진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그래서 빨리 시즌을 준비하는게 유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20승 투수는 최근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은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2007년 달성한 바 있다. 지난 99년 현대 정민태가 달성한 이후 8년만이었다. 역시 토종 20승은 정민태 이후 13년째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선감독의 예언대로 20승 투수가 등장할 것이고 누가 후보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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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두산 시절 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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