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혁신기술 빠진 'CES', 영향력 다했나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3.01.07 14: 14

[OSEN=정자랑 인턴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3’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식고 있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CES2013(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이 미국 라스베가스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그러나 주요 IT기업들이 빠지고,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 또한 줄어들면서 명성이 퇴색하고 있다.
 

“CES는 변모하는 전자IT업계와 점차 연관성을 잃어가고 있다” 고 미국 무어인사이트&스트래티지의 패트릭 무어헤드는 분석했다.
또 불름버그의 데이비드 폴은 “삼성과 소니, 도시바와 파나소닉의 부스를 지나가도 눈길을 끄는 혁신적인 제품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제품이 이미 표준이 된 기술이거나 앞선 기업이 내놓은 기술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매년 CES에서 오프닝 키노트를 진행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도 이번 CES에서는 키노트를 하지 않고 공식 부스도 열지 않기로 했다. MS 측은 후원활동을 통해 CES를 계속해서 지원할 생각이지만, 앞으로 공식적인 부스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ES에서 획기적인 기술을 쏟아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한 기술의 진보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작년 CES서 OLED TV를 선보이며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이번 CES서는 더 커지고 다양해진 크기의 울트라 HD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110인치 울트라 HD TV를 선보이고, LG전자는 84, 65, 55인치의 울트라 HD TV를 공개한다. 한층 개선된 울트라 HD TV 기술이지만 작년에 획기적이었던 OLED TV기술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CES에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점점 줄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 화웨이나 ZTE 등 뒤늦게 IT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이렇게 CES2013에 주요 기업들의 참여가 낮아진 이유로는 먼저 기업들이 자체 기업 키노트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이런 국제 전시회가 많아져 기업들에게도 비용적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레티클 리서치의 로스 루빈은 “애플과 구글, 아마존, MS 등 미국 주요 기업들 중 일부는 CES서 한번도 전시를 한 적이 없고, 또 나머지 기업들은 더 이상 제품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이번 CES2013에는 3만3000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관객은 15만명으로 예상된다. 
소니사의 롭 맨프레도는 “우리는 여전히 CES가 업계에 미치는 강력한 힘을 믿고 있다. 그리고 CES는 신제품과 기술을 내놓는 영향력있는 무대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주요 기업과 혁신기술이 빠진 CES가 얼마나 업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
luckylucy@osen.co.kr
CES2012 전경, CE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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