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소통을 위해 축구협회 회장직에 도전하겠다".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제 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총재는 7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것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김석한 전 중등축구연맹 회장이 가장 먼저 대권도전을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3일과 4일 안종복 남북체육교류협회장과 윤상현 국회의원이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정몽구 총재는 출마선언과 함께 'Upgarde Plan'을 발표했다. 국제경쟁력, 축구문화, 축구 인프라의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소통과 화합으로 축구계 통합을 이끈다는 의지를 담은 계획이다.
그리고 정 총재는 축구 저변확대와 더불어 유관기관과 협력해 축구인들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 전담교사, 피지컬 코치, 경기 분석관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축구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넓게 활동영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정몽규 총재는 "그동안 소통 부재가 문제였다. 소통에 대해 중점적으로 신경을 쓸 생각이다"면서 "오랫동안 프로 구단 운영에 관여했다. 그동안 프로축구의 개선점세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연맹을 맡아 보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정 총재는 현대家이의 세습이 아니냐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축구인을 대표하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 현 상황이나 회장 선출 방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승계나 세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 총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오늘 부터 선거일까지 딱 3주 남았다. 열심히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몽준 의원의 경험을 나눌 기회가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몽준 회장과 축구계가 분열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 총재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을 일궈낸다면 분열된 축구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와 개인적으로 만나지 않았다. 아직까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뜻이 맞는다면 언제든지 함께 할 생각이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정몽규 총재는 출마 선언 직전 열린 프로연맹 임시 이사회에서 총재직을 사퇴했다. 이로써 2011년 1월27일 프로연맹 수장으로 추대받은 정 총재는 3년의 임기 중에서 2년을 끝내고 중도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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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