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정몽규, 축협 회장직에 도전하는 이유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07 14: 47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
정몽규(51)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제 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총재는 7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것을 발표했다.
이날 회장 출마 선언 직전 열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서 총재직을 사퇴한 정 전 총재는 현대家 세습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축구인을 대표하는 대의원 투표를 통해 회장을 뽑는다. 현 상황이나 회장 선출 방식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승계나 세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몽규 전 총재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의 관계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험을 나눌 기회가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정몽준 회장과 축구계가 분열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부분을 해결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해결할 문제에 대해서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전 총재는 자신이 축구협회 회장으로 나서야 할 이유에 대해 기업인 답게 산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정 전 총재는 "협회 예산은 항상 모자란다. 1100억 원이 넘는다고 해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축구 산업 자체를 키우는 것이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할 일이다. 축구 산업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들은 경기인들이 맡아서 하면 된다. 산업 자체를 키우는 것이 차기 협회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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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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