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가 전북‧부영에 이어 10구단 신청서를 내며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각오를 전했다.
KT 이석채 회장과 수원 염태영 시장은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나와 포토세션을 갖고 10구단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프로야구와 KT는 오래전부터 이야기됐다. KT가 그동안 프로야구단을 갖는 것을 주저한 것은 준비가 안 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야구단을 육성하려면 훨씬 더 강한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지난 3년 동안 KT와 KTF가 합병하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제는 야구단을 육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그래서 경기도 수원시와 손을 잡고 10구단을 추진한다”고 창단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KT 상품을 좋아하는 국민만 3000만 명이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이고 직원만 6만이 넘는다. 정성을 다해 지금까지 쌓아온 스포츠 관리 역량을 발휘해 1200만 경기도민과 합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면서 “IT를 접목시켜 야구장 설계에 독자적인 생각을 갖고 야구 선수들의 기량뿐이 아닌 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새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07년 겨울 KT가 현대 유니콘스 인수를 포기했던 것에 대해서 “예전에 우리가 인수를 추진했을 때는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통신 회사일 뿐이 아니라 여러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있기 떄문에 유치를 추진했고 우리 사회 이사회도 찬성했다”고 답했다.
삼성 그룹이 수원‧KT를 반대한다는 시선과 관련해선 “삼성이 왜 10구단을 싫어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삼성전자 대부분의 직원이 수원에 살고 있는데 그들은 그냥 야구를 즐기면 된다. 나는 삼성이 우리를 반대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KT는 30년 넘게 스포츠단을 운영했다. 비관심 종목인 하키나 사격 등도 지원했다. CEO가 누구더라도 지원했고 국가대표 축구팀과도 12년 동안 함께 했다. 스포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KT가 결심했을 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과 우리가 서로 윈-윈해서 새로운 것을 국민들께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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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