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조성환, "20도루와 KS 우승이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7 15: 05

'영원한 캡틴' 조성환(37, 롯데 내야수)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조성환은 "타 구단의 전력 보강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우리 팀부터 잘 해야 한다. 마음을 다잡고 훈련할때부터 집중력을 높여 전훈 캠프 출발 전까지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홍성흔과 김주찬이 FA 자격을 얻고 타 구단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공력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 그러나 조성환은 개의치 않았다.

조성환은 "말 그대로 10번 가운데 7번의 실수가 용납되는 게 타격이다. 우리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다.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투수 출신 김시진 감독님과 권영호 수석 코치님, 정민태 투수 코치님이 오셔서 마운드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장으로서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를 믿고 야수들을 잘 이끌어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30일 구단 납회를 통해 3년 만에 주장 완장을 되찾은 그는 "주장 자리를 내려 놓은 뒤 주장할때 보이지 않았던 부분까지 잘 보였다"며 "좀 더 세심하게 다독이며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외부 영입 선수들이 팀에 잘 융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앞장서겠다. 나를 주장으로 밀어준 것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성흔이 빠졌지만 장성호가 덕아웃 분위기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감을 표시한 조성환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좀 더 집중하고 한 걸음 더 뛰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개인 목표를 드러내지 않았던 조성환은 올 시즌 20도루를 목표로 내세웠다. 틈만 나면 베이스를 훔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할 기세.
"20도루를 달성한다면 한 시즌 부상없이 잘 뛰었다는 의미다. 개인 목표는 20도루 달성이지만 팀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조성환의 표정에는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