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위해 8일 출국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07 16: 41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새해 첫 세계대회 출전을 통해 2016 브라질올림픽을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총 2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폴란드, 벨라루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예선 5전 전패라는 런던올림픽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12일(이하 한국시간) 밤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세르비아와는 이미 런던올림픽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며, 그 외의 팀들도 ‘죽음의 조’였던 올림픽 당시에 비해 한결 수월한 전력으로 평가되어 1997년 일본에서 열린 제15회 대회 이후 15년 만의 8강 진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번 대표팀의 사령탑은 대한민국 남자실업팀의 ‘최고봉’ 두산을 4년 연속 우승 반열에 올린 이상섭 감독.
이 감독은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우승이라는 성과와 지도력을 재차 증명 받고자 런던올림픽 최석재 감독 이후 공석이었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남자핸드볼은 여자핸드볼에 비해 그늘진 면이 없지 않은데, 이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선수들 스스로도 이러한 현실을 더욱 직시하고 있기에, 이번 세계대회에 임하는 자세는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 감독이 중점을 두고 지도한 남자대표팀의 키워드는 ‘색깔 찾기’다. 이 감독은 “올림픽을 보면서 대한민국 핸드볼의 고유색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조직력에 기반한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최고참’ 강일구 골키퍼의 각오는 더욱 남달랐다. “2010년 이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을 늘 지니고 산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발 더 움직이고 한번 더 생각한다. 올림픽의 아쉬움 또한 모두 다 털어버리고 당당히 돌아오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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