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김경언 캠프 제외, 한화에 일어나는 지각변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7 17: 26

한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1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을 일찌감치 확정지으며 팀 분위기를 다잡고 있는 것이다. 
한화는 7일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2013년 새해 첫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6일 투수조 정예 15명이 일본 오키나와로 먼저 떠난 가운데 나머지 투수 8명과 야수 22명이 서산에 집결해 쉴새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이날 훈련에 포함된 인원만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는 점이었다. 지난 10년간 안방을 지킨 포수 신경현이 빠졌고, 지난 2년간 주전급 외야수로 활약한 김경언도 제외됐다. 연경흠·이양기·이준수 등 1군에서 괘 자주 볼 수 있었던 선수들이 빠진 대신 신인만 7명이 포함됐다. 대대적인 팀 분위기 개편 의지가 읽힌다. 

김응룡 감독은 "코칭스태프에서 내린 결정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만 데려가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부임 직후 치러진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 때부터 "이번에 제대로 훈련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은 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당시 훈련에 제외된 신경현·김경언 등이 결국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빠졌다. 신상필벌이 적용된 것이다. 
그 대신 1라운드 지명 신인 조지훈을 비롯해 송창현·김강래·한승택·이충호·조정원·김종수 등 신인 선수들이 7명이나 포함됐다. 김응룡 감독은 "별다른 이유없다. 가능성이 보이니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특히 포수 한승택에 대해서는 "가장 가능성있는 포수"라며 높이 평가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그동안 자기 자리에 안주하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했다. 강동우처럼 마무리훈련을 열심히 성실하게 소화한 선수들은 캠프에 모두 포함됐다"며 "비록 캠프에 빠진 선수라도 잔류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캠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선수들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말로 끊임없는 경쟁을 예고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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