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배우 배두나를 캐스팅 해서 참 다행이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 복제인간 손미-451 역을 맡은 배두나는 내로라 하는 할리우드 대스타들 사이에서 밀리지 않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은 이번이 처음. 할리우드 대작이라는 것과 거기에서도 꽤 비중 있는 역할, 그리고 대사 모두를 영어로 연기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할리우드에 첫 발을 내딛는 배두나에게 필시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부담감들을 완전히 떨쳐낸 채 스크린 속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배두나가 이처럼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낼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왔기 때문.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괴물', '공기인형' 등 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세계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이기에 이번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 배두나의 호연이 당연한 이유다.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 그리고 톰 티크베어 감독 역시 배두나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에서 배두나의 연기를 본 후 '와! 도대체 누구지?'라며 깜짝 놀랐다. 그래서 배두나의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게 됐고 배두나만의 다양한 연기 표현이 마음에 들어 섭외를 결심했다"고 밝혔으며 앤디 워쇼스키 감독 또한 "배두나는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 같았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연기력에 감탄했다"고 극찬한 것. 톰 티크베어 감독도 "신기하게도 영화를 보고 나면 배두나만 기억나게 하는 마술 같은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복제인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배두나의 개성 넘치는 외모는 '싱크로율 100%'의 어울림을 자랑한다.
그 역시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내 출연작인 '공기인형'을 봤다고 했을 때 왜 나에게 손미 역으로 오디션을 보길 제안했는지 알 것 같았다"라고 했을 정도.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공기인형'에서 배두나는 인형 역할을 맡으며 독특한 매력을 뽐낸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하나의 대서사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여섯 개의 스토리와 여섯 개의 장르로 구현해낸 작품으로 오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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