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입도선매에 나선 것일까.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최근 은퇴를 선언한 마쓰이 히데키(39)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구단 고위층도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것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마쓰이는 최근 정들었던 그라운드와의 작별을 선언했다. 워낙 존재감이 큰 대스타라 추후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팀이 마쓰이의 친정팀 요미우리다. 차기 감독으로 낙점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제는 최고위층에서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와타나베 쓰네오 요미우리 회장이 “마쓰이가 거인의 차기 감독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당장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 체제로 가겠지만 그 다음은 마쓰이가 최적이라고 본다”라면서 “코치부터 시작해 머지않아 대감독이 되어줬으면 한다. 야구 팬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이다. 투수 기용 등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조만간 귀국할 마쓰이와 직접적으로 만날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마쓰이의 확답을 받아낸다는 계산이다. 일본이든 미국이든 코치 연수에 따른 제반 사항은 요미우리가 모두 책임질 것이 확실시된다.
1993년 요미우리에서 데뷔한 마쓰이는 2002년까지 1268경기에서 타율 3할4리, 332홈런, 889타점을 기록하며 거인의 상징으로 불렸다. 200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이후에도 요미우리의 팬들은 마쓰이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열광했다.
마쓰이는 향후 거취는 아직 유동적이다. 다만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방송 해설자 섭외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강력한 스타파워가 있는데다 풍부한 미·일 프로야구 지식까지 갖췄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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