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되면 전훈 제외" 김시진 감독, 생존 경쟁 예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08 06: 12

그 누구도 안심할 수도 없고 섣불리 낙담할 수 없다.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선수단 합동 훈련이 시작된 7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선수들이 겨우내 얼마나 몸을 만들었는지 훈련하는 모습만 보면 알 수 있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보였다.
롯데는 이날 전훈 일정 및 계획을 모두 발표했고 전훈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8일부터 김해 상동구장에서 담금질에 나선다. 나머지 선수들은 사직구장에서 땀을 쏟아낼 예정. 지난해 성적 및 현재 컨디션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반영해 선수들을 분류했다.

그렇다고 전훈 명단이 확정된 건 아니다. 전훈 명단에서 빠졌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열려 있다. 반면 전훈 명단에 포함돼 있더라도 나태한 모습을 보일 경우 사이판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이날 시무식 신년사 때 "프로는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부상없는 한해가 되자. 특히 그라운드 밖에서의 안전 사고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던 김 감독은 "몸이 안 되면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사이판 1차 캠프에서 일본 가고시마 2차 캠프로 이동할때 낙오 선수가 있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들을 데려가진 않는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건 2군에서 열심히 하면 언제든지 전훈 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땀흘리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줄 것이다. 다만 기회를 기다리지만 말고 기회를 잡기 위해 덤벼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롯데는 오는 22일 투수 및 포수조, 23일 야수조 순으로 사이판에서 1차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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