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도루 도전' SUN 자신감의 배경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8 06: 50

"도루 200개 이상도 할 수 있다".
과연 선동렬 감독의 장담은 현실화될 것인가. 선동렬 KIA 감독이 팀 200도루를 선언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200도루 그 이상'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3 KIA의 화끈한 기동력 야구를 예고한 것이었다.
선 감독은 지난 7일 동계합동훈련 첫 날 "나는 발빠른 선수들을 좋아하고 뛰는 야구를 좋아한다. 올해는 도루를 하는 선수들이 많아질 것이다. 팀 200도루를 달성할 것이다. 아니 200도루 이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역대 타이거즈 팀내 최다 도루는 지난 96년 기록한 170개. 당시 이종범, 홍현우, 이순철 등이 질풍노도처럼 루상을 누볐다. 이종범이 개인 최다도루 84개를 기록한 94년은 팀 도루는 164개였다. 선감독은 기록을 훌쩍 넘는 200도루를 선언한 것이다.
프로야구 31년 역사상 역대 팀도루 200개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단 한번 있었다. 95년 롯데가 220개를 성공시켰다. 전준호(69개), 김응국(31개) 등 기동력 야구를 펼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선감독은 200도루를 넘어 롯데의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감독이 이처럼 200도루를 자신하는 이유는 충분한 자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이 있는데다 김주찬이 가세했다는 점이다.  KIA는 작년 132개를 성공시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김주찬이 32개를 성공시켰으니 164개이다. 선 감독은 "김원섭도 충분히 도루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서로 경쟁하다보면 200개는 넘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선감독은 모든 주자에게 그린 라이트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올해도 모든 주자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겠다. 실패해도 괜찮다. 출루율과 기동력을 살리면서 중심타선에 연결시킨다면 득점력은 훨씬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만 2사후 2루에서 3루 도루는 위험한 것이니 막을 것이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타이거즈는 많은 대도를 배출한 팀이다. 원년 도루왕 김일권을 비롯해 서정환, 이순철, 이종범, 김종국까지 발빠른 선수들이 많았다. 모두 13차례 도루왕을 배출했따. 작년에는 이용규가 4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도루왕에 올랐다. 선감독은 역대 최강의 기동력의 팀을 구상하고 있다. 과연 기동력 야구를 선언한 KIA가 200도루를 성공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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