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프로, SBS랑 너무 똑같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08 08: 49

MBC 새 시사교양프로그램 ‘이야기 속 이야기-사사현’이 SBS ‘궁금한 이야기Y’와 차별화 실패로 아쉬움을 샀다.
지난 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 ‘사사현’은 ‘사건, 사람, 현상’의 줄임말로 사회 이슈가 되는 사건, 사고, 사람을 다루겠다는 기회의도에서 출발했다.
첫 방송은 쌍둥이 자매의 고소 전쟁의 배경과 CNN에서 소름끼치는 장소로 선정돼 화제가 된 곤지암 정신병원의 실체, 현대건물 사이에서 전통의 아궁이를 고수하는 이영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로 시선을 끌었다는 반응과 이미 타사에서 방영 중인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없다는 반응으로 양분됐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이야기 구성이나 MC 조성하의 코멘트 형식, 자막 등 컴퓨터 그래픽 처리가 SBS ‘궁금한 이야기 Y’와 상당히 흡사했다. 유일한 차별점이라면 전문가들이 등장해 곤지암 정신병원을 둘러싼 대중의 시선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했다는 것.  
시청자들은 트위터 등 SNS에 “이 정도면 표절 수준이다”, “완전히 다 베껴놓고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한 첫 방송에서 다뤄졌던 이야기들이 이미 타방송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한번쯤 진단됐던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소재에 집착한 나머지 완성도를 미처 신경쓰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제작진이 첫 번째 이야기로 내세웠던 쌍둥이 자매의 고소전쟁은 대책 마련 없이 유전자 검사 결과 두 사람이 진짜 쌍둥이라는 점만 각인시킨 채 어설프게 마무리됐다.
마지막 이야기였던 이영자 할머니의 경우에도 왜 할머니가 이웃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옛날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가 공개되지 않아 답답함을 안겼다.
일단 '사사현'이 MBC의 새로운 시사교양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타사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부족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사현’ 첫 회는 전국 기준 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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