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바람 축구’...전남 드래곤즈가 뛴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08 08: 46

“스트레스 받으면서 축구하면 되겠나. 재밌어야 성적도 나오는 법이다. 올해는 신바람 축구다”.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의 사령탑 하석주 감독이 2013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정해성 감독에 이어 전남의 지휘봉을 잡은 하 감독은 강등권까찌 추락했던 팀을 살려내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물론 지난 시즌보다 대폭 삭감된 예산 탓에 당초 생각했던 리빌딩 작업이 차질을 빗게 됐지만 하 감독은 “80% 수준의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100%로 키워내고 싶다”고 말하며 2013시즌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하 감독은 올 시즌 전남 축구의 기조를 일찌감치 ‘신바람 축구’로 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비록 하위리그에 속해 강등 전쟁을 치렀다. 하지만 올 시즌 그 어느 팀보다 재미있고 신바람 나는 축구로 전남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현재 선수단을 이끌고 광양에서 첫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하 감독의 목소리에도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7일 광양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하석주 감독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면 축구가 되겠냐”고 말하면서 “재미있어야 성적도 나오는 법이다. 그래서 올해 캐치프레이즈를 ‘신바람 축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 팀과 비교해 현재 전남의 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한 하 감독은 “내가 원하는 건 80% 수준의 선수들을 100%의 선수로 끌어내는 것이다.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그 중에는 소심한 선수도 있고 자기 기량을 다 발휘 못 하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하면 모두가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정을 가지고 선수들을 바라보는 하 감독이지만 나태한 모습을 보이거나 아무리 뛰어나도 팀을 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가차없이 처내겠다는 생각도 함께 밝혔다.
그는 “열심히 뛰다보면 실수는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걸로 뭐라 하진 않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다. 팀 플레이를 하지 않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인다면 절대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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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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