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영업정지, 관건은 LG유플러스 향후 행보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08 09: 36

[OSEN=최은주 인턴기자] "현재로서는 사실상 보조금이 거의 다 들어갔다. 언제 풀릴 지는 모르지만 LG유플러스의 움직임이 이번 사태 이후의 관건이라고 보면 된다. 영업정지가 풀리고 LG유플러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KT도 SKT도 따라 할게 분명하다."
7일부터 LG 유플러스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징계가 시작 되자 통신 업계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는 손실도 손실이지만 통신 3사가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영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보조금 경쟁의 출발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차이가 있다. SKT와 KT는 LG 유플러스를 지목해 "대부분의 마케팅이 LG유플러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보조금을 제일 처음 도입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제로섬 게임과도 같은 보조금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7일 LG유플러스를 필두로 방통위의 영업정지 징계 처분이 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이달 30일까지 이통3사 중 가장 긴 24일동안 신규가입자 유치를 할 수 없다. 신규가입이라 함은 LG유플러스 신규가입과 타사 번호이동을 의미하며 이외의 기기변경과 요금제변경, 인터넷IPTV 관련 유선상품 가입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기존 가입자 이탈을 최대한 막겠다는 입장이다. 기기변경 라인 강화, 신규서비스와 요금제 출시, 각종 프로모션 진행으로 현 가입자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여 타사로의 이동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070플레이어와 tvG 등의 유선상품군에 집중해 신규가입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동안 타사에서 시장 과열을 불러일으키는 편법 불법 마케팅 행위가 없는 지 감시활동을 철저히 해 시장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의 영업정지 처분을 지켜보는 SKT 홍보팀 관계자는 "영업정지라는 처분 자체가 과도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결과이므로 징계기간 전후로 별다른 점 없이 동일하게 법규 내에서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이통사가 60일이란 기간 동안 비슷하게 각 이통사가 신규가입을 받을 수 없기에 그 동안 타사의 고객을 빼오려는 행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징계기간 동안 유선상품으로 눈을 돌린 LG유플러스와 달리 SKT는 유선상품이 무선상품 대체제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여겨 유선과 무선을 별도로 운영한다.
방통위 징계의 마지막 주자인 KT는 가장 짧은 기간을 처분 받았지만 입학과 졸업, 두 성수기가 모두 맞물려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 홍보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는 없지만 징계 기간 동안 고객과의 가장 접점에 있는 상담원들을 레벨업 시키는데 집중하고 기기변경, 유선 결합 상품 등으로 기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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