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김소현, 여진구 등 지난해 유난히 드라마를 통해 주목받은 아역들이 많았다. 새해에는 스크린에서 이들처럼 극의 재미와 감동을 살리는 새로운 꼬마 스타들이 탄생한다.
감동 스토리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워’의 조민아와 오는 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박수건달’의 윤송이, ‘마이 리틀 히어로’의 지대한이 계사년을 빛낼 아역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민아는 ‘타워’에서 딸을 구하기 위해 화재진압을 이끄는 시설관리 팀장 이대호(김상경 분)의 딸 이하나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엄마 없이도 씩씩하게 아빠 대호와 살고 있는 하나는 아빠의 사랑을 위해 눈물연기까지 하는 등 ‘토끼 같은 자식’ 노릇을 톡톡히 하는 인물. 조민아는 붙임성 좋고 활달한 하나를 능청스럽게 연기, 관객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낸다.

이뿐 아니라 조민아는 거대한 화재 속에서 아빠를 부르짖고 화재 때문에 아빠와 생이별하는 장면에서 공포심과 불안함이 가득한 리얼한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새로운 아역스타의 탄생을 예고했다.
‘박수건달’의 윤송이는 첫 영화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연덕스러운 부산 사투리와 성인 연기자들 못지않은 코믹 연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까지 소화했다.
극 중 수민 역을 맡은 윤송이는 이소룡을 좋아해 늘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니고 정곡을 찌르는 독설과 필살 사투리 애교로 건달 광호(박신양 분)를 꼼짝 못하게 하며 절로 웃음 짓게 한다.
지대한은 한국영화 최초로 다문화 가정의 소년을 주인공을 한 ‘마이 리틀 히어로’의 주연이다. 남들과 다른 얼굴 색 때문에 쏟아지는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영광의 모습이 실제 다문화 가정의 소년 지대한의 모습과 겹쳐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연기를 비롯해 춤과 노래에 도전, 혹독한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영화 속 섬세하고 리얼한 연기를 완성해 낸 지대한은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대작 ‘타워’에서 톱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명품연기를 선보인 조민아와 첫 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데뷔작에서 열연한 윤송이와 지대한. ‘될성부른 떡잎’인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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