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은주 인턴기자] 현대자동차가 스마트 폰 연동, 클라우드 기술 등 차량-IT 신기술을 공개하며 이동 중에도 업무 처리가 가능한 '달리는 사무실'을 미래자동차 콘셉트를 CES서 제시했다.
현대차는 8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2013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미래 스마트 자동차 발판이 될 첨단 차량-IT 분야 신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서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콘셉트 기술 중 하나인 '운전자 상태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2세대 음성인식 및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Blue Link)' 등 3가지 테마에서 총 14종의 신기술을 전시했다.

첨단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신기술이 활용되면 차량 이동 중에도 이메일, 문자 등 긴급한 메시지를 수신하거나 스마트 폰에 등록된 일정에 따라 차량의 목적지를 자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교통상황, 도로사정 등을 반영해 약속 장소에 늦을 경우 문자 메시지로 상대방에게 도착 예상 시간을 알려주는 등 차 안에서도 사무실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 & 커넥티드 자동차(Smart and Connected Vehicles)'도 선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런 미래형 콘셉트 신기술인 차량용 스마트 폰 연동 제어 시스템, 블루링크 클라우드 기능 등을 콘셉트카 '블루스퀘어(HND-6)'에 탑재해 시연했다.

현대차가 이번에 선보인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콘셉트 기술은 스마트 폰 화면 고속 전송 기술을 통해 차량에서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고화질로 지원하는 차량용 스마트 폰 연동제어 시스템(MHL)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차량이 바뀌어도 운전자가 설정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블루링크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차량 내에서 업무처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운전자 얼굴을 인증하고, 운전 중 졸음 등 상태를 감지해 경고해주는 운전자 얼굴 인증 및 상태감지 시스템(DSM), 핸들 접촉 없이 운전자의 손바닥 움직임을 인식해 조작이 가능한 3차원 모션인식·터치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의 기술이 업무처리와 멀티미디어 활용 중에도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빠르면 2~3년 내에 실제 적용이 가능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들도 선보였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은 스마트 폰 화면을 그대로 차량 내비게이션에서도 볼 수 있는 '미러 링크(Mirror Link)'와 스마트 폰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차량용 미디어 공유(Media Share)', SNS 연동, 주변 음식점 정보 제공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아하 라디오(Aha Radio)', 재생되는 음악을 자동 인식해 상세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 하운드(Sound Hound)', 9.2인치의 HD급 고화질(1,280Ⅹ720) 영상 재생 기능 등으로 차량 멀티미디어 환경 강화에 중점을 뒀다.

또한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기반으로 자연어를 이해하고, 동작까지 제안하는 음성 인식 뉘앙스(Nuance), 대화형 음성인식 애플 시리(Siri) 연동 등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과 스마트 기기, 차량간 양방향 제어가 가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연동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의 쌍방향 소통을 가능케 하는 기술들도 선보였다.
현대차는 2009년 CES서 IT업체와 공동부스가 아닌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차량-IT 분야 신기술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 참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미래형 신기술들을 통해 차량-IT 기술 표준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 차량-IT 융합(convergence) 기술력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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