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루니' 정대세, "남북 연결의 대사 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08 12: 35

"남북 연결의 대사가 되고 싶다".
'인민루니' 정대세(29)가 K리그 수원 삼성 입단을 위해 입국했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대세는 추운 날씨에 놀랐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조선 국적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정대세는 지난 2007년부터 북한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A매치 28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한국 여권으로 입국한 정대세는 "한국여권으로 왔다. 한번만 오고 갈 수 있는 단수여권으로 왔다"면서 "K리그에서 뛸때는 한국인이다. 조선은 하나이기 때문에 국적은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K리그와 한국에서 축구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 대표팀으로 뛰든 수원에서 뛰든 축구선수로 뛰는 것은 다르지 않다"면서 "오늘 공항에 많이 나오신 것처럼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를 가져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대세가 한국에서 뛰게 되면 역대 북한 대표팀 출신 선수로는 4번째가 된다. 정대세는 한국국적의 재일교포이면서 북한대표선수를 거쳤다는 점에서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대세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정대세는 "남자로서 도전을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에서 특별히 해보고 싶은 것은 없다. 그저 축구만 하면 된다. 축구 선수로 성공하면 생활도 안정될 것이다"고 한국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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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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