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과 서재응, 색다른 9승 프리미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8 14: 54

같은 9승이지만 다르다.
KIA 투수 가운데 고과 1위는 서재응(35)이다. 시즌 성적은 9승에 그쳤지만 10승 투수 앤서니와 김진우 보다 공헌도가 높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재응은 작넌 2억9000만 원을 받았다. 구단은 당연히 고과 1위 투수였으니 인상안을 제시했다.
똑같은 9승에 따낸 윤석민은 3억8000만 원 동결 계약서에 사인했다. 구단측은 고과를 본다면 삭감요인이었지만 에이스라는 점을 고려해 동결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석민 본인은 은근히 FA 프리미엄을 기대했지만 동결에 사인했다.  

윤석민은 28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9승8패 방어율 3.12를 기록했다. 153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은 137개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완투를 세 차례 했다. 완봉은 2번 성공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6번 성공했다. 이 가운데 7번은 승리에 실패했다.
구단은 윤석민은 연봉 3억8000만 원을 받았으니 기본적으로 10승을 해야 된다는 기준을 내놓았다. 대체로 고액연봉 투수의 기본 승수는 10승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연봉 동결이 사실상 윤석민에게는 FA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구단의 생각이다. 아울러 "2012시즌 1억9000만 원을 올려준 것은 4관왕과 MVP에 대한 예우였다"고 덧붙였다.
서재응은 29경기(선발 27경기)에 등판해 9승8패, 방어율 2.59를 기록했다. 모두 160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은 97개를 기록했다. 완투는 두 번했는데 모두 완봉승이었다. 퀄리티스타트는 16번 성공했다. 이 가운데 9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윤석민보다 좀 더 억울했다고 볼 수 있다.
서재응은 10승에는 실패했지만 45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선동렬 감독이 해태시절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으로 이 기록이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9승에 실패했지만 고과와 대기록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서재응의 연봉이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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