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나성범, 재능도 근성도 스타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1.08 14: 29

“그렇게 많은 공을 맞았는데도 아프다는 엄살 한 번 없었다. 마무리훈련 때도 훈련 일정이 다 끝난 뒤에야 손목이 좀 안 좋았다고 실토하더라”.
공수주를 모두 갖춘 5툴 플레이어로서 신생팀의 스타가 될 자격이 충분한 만큼 감독의 기대는 컸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주전 3번 타자로 기회를 얻게 될 나성범(23)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 진흥고-연세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NC 신인으로 입단한 나성범은 원래 대학시절 리그 최고의 좌완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타자로서 대성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자주 출장기회를 가지며 팬을 모을 수 있는 야수로 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며 타자 전향을 권유했다. 이후 나성범은 타자로 훈련하며 팀의 주전 중견수이자 3번 타자로 퓨처스리그 한 시즌을 뛰었다.

지난해 나성범의 성적은 94경기 3할3리 16홈런 67타점 29도루. 남부리그 홈런-타점 1위에 도루도 남부리그 2위인 좋은 성적이지만 1군 수준과 그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는 성적표다. 그러나 무려 33개의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지킨 3번 타자 자리였다.
“몸에 맞는 볼이 많이 나왔는데 유독 롯데와 경기할 때는 성범이가 많이 맞았다. 그런데도 아프다고 뒹굴고 하는 일 없이 묵묵히 누상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일전 슬라이딩을 하다가 타이밍을 잘못 잡아 베이스에 부딪히며 손목 타박상을 당해 며칠 간 쉬기도 했고”.
뒤이어 김 감독은 “재능은 물론이고 야구를 임하는 태도와 근성도 우리 팀의 스타가 될 만한 선수다”라며 나성범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마무리훈련을 떠올리면서 손목 통증을 숨기고 묵묵히 훈련하다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손목이 조금 안 좋았다며 실토를 했다는 나성범을 떠올리며 기특하다는 표정을 보여 준 김 감독이다.
신생팀의 주축 타자로서 꾸준한 출장 기회가 기대되는 만큼 올 시즌 성적이 잘 나온다면 향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도 꿈꿔 볼 만한 나성범이다. 그에 대해 김 감독은 “드러내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이라면서도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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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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