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술은 새부대에, 김응룡 감독 강력한 개혁 의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8 14: 32

한화에 새 바람이 분다. 수장의 강력한 개혁 의지가 전 선수단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7일 서산 전용 훈련장에서 2013년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이미 6일 투수조 정예 15명이 먼저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고, 남은 투수 8명과 야수 22명 등 총 30명이 모였다. 2013년 한화 스프링캠프 명단도 이날 모인 선수들로 더 이상 변동은 없다. 시무식 등 신년행사를 모두 생략한 채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 
한화의 45명 스프링캠프 명단의 특징은 베테랑들의 제외와 새얼굴들의 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안방을 지켜온 포수 신경현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김응룡 감독의 대대적인 개혁 의지가 읽히는 대목.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수들의 훈련 자세와 성실성을 눈여겨보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뺄 선수는 과감하게 뺐다. 

반면 신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1라운드 조지훈을 비롯해 송창현·김강래·한승택·이충호·조정원·김종수 등 무려 7명이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이 7명이나 캠프 명단에 들어가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한화 선수층이 얇다는 의미도 있지만 김 감독의 과감한 개혁 의지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결정이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에서 내린 결정이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만 데려가는 것"이라며 "신인들을 많이 데리고 가는 것도 다른 이유 없다. 가능성이 보이니까 데리고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잘하면 본인들 좋은 것 아닌가. 이제 몇 십억씩 받는 시대인데 몇 천만원씩 받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들 스스로 자기 가치를 끌어올리길 바랐다. 
김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로는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은 이미 썼던 선수로는 또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캠프 신인들을 많이 데려가는 것도 새로운 선수들로 대안을 찾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김 감독은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언제든지 열어놓고 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그동안 자기 자리에 안주하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마무리훈련 때부터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강조했다. 강동우처럼 훈련을 열심히 성실하게 소화한 선수들은 캠프에 포함됐다"며 "캠프에 빠진 선수라도 잔류훈련에서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캠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선수들과 자리를 바꿀 수 있다"는 말로 끊임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한화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오전-오후-야간으로 훈련 시간을 채운다.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20일 오키나와로 출국할 때까지 준비한다. 김 감독은 "제주도에 있다 보니 서산이 너무 춥게 느껴진다"며 하루빨리 오키나와로 가고픈 속내도 드러냈다. 김성한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전력 보강 실패 후 한동안 많이 답답해 하셨지만 이제는 담담히 받아들이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화에 변와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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