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리듬체조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포부를 밝혔다. 손연재는 8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 약 1시간 가량 스트레칭과 안무 훈련을 공개했다.
올 시즌 손연재는 리본, 곤봉, 볼, 후프 등 4가지 종목의 프로그램을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손연재는 달라진 리듬체조 규칙에 따라 기술난도와 표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연재는 공개훈련이 끝난 후 "올림픽이 끝나고 규칙이 바뀌면서 새 안무를 시작했다. 일단 새 안무에서 작년보다 더 어려운 기술들 보여주려고 하다보니까 안무구성이 좀 어려워졌다"며 "하지만 그만큼 제가 또 열심히 한다면 오히려 작년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새로 적용되는 국제 리듬체조 규칙에 따르면 올 시즌부터는 표현력, 예술력이 한층 중요해진다. 신체 난도와 수구 난도 두 부분이 하나로 통합되고, 신체 난도, 스텝, 역동적회전요소, 수구 난도 등으로 세부 항목이 나눠졌다.
특히 예술부분, 실사부문이 실시 부문으로 통합되는 등 이전보다 선수의 표현력과 음악과의 조화력 등에서 심사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바뀐 규칙의 유불리는 반반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쉽게 작년에 구사했던 기술들의 난도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표현력을 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한다면 유럽선수들과도 경쟁이 가능하지 않을까싶다"는 것.
"아무래도 유럽선수들에 비해 리듬감이 좀 떨어진다. 오히려 다른 유럽선수들은 한 종목에 리드믹 스텝을 4가지하는데 저는 기술난도에 중점을 두고 리드믹 스텝 하나를 최대한의 표현력으로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한 해로서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중요해졌다. 하지만 손연재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아가고 싶다. 그런 부분들을 더 열심히 하다보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으로 답했다.
손연재는 오는 13일 오전 러시아로 출국, 노보고르스크 훈련장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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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