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그룹 스피드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데뷔곡으로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7일 선공개곡 '슬픈 약속'을 발표한 스피드는 8일 곧바로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10위권에 올랐다. 오후 현재에도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10위권에 안착하며 신예 보이그룹으로는 매우 높은 음원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통 남성 그룹의 경우 데뷔곡이 음원차트에서 반응을 얻긴 쉽지 않은 상황. 즉각적인 이슈몰이가 가능한 걸그룹과 달리 보이그룹은 꾸준히 활동해 인지도를 높여야만 음원차트에서 반응을 얻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강민경도 "음원 10위권에 들면 휴대폰을 선물하겠다"는 공약을 선뜻했다가, 진짜 휴대폰을 선물하게 됐다.

강민경이 피처링한 이 곡은 5.18 광주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11분짜리 초대형 뮤직비디오로 특히 인기몰이 중이다. 박보영이 노개런티로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는 7억5천만원을 투입한 고퀄리티로 영화와 같은 영상미를 자랑하고 있다. 당시의 청초한 여고생으로 변신한 박보영부터 당시 광주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블럭버스터급 스케일이 인상적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또 K-POP의 해외팬들로부터도 크게 호평받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단옆차기가 만든 이 곡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이들은 신사동 호랭이의 신곡 '잇츠 오버(It's over)'로 본격적인 승부에 나설 예정.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앞서 여고생으로 나선 박보영이 팜므파탈로 변신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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