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만점' 노리는 손연재, 자신만의 신기술 만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08 15: 58

'리듬체조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자신만의 신기술을 만든다.
손연재는 8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 약 1시간 가량 스트레칭과 안무 훈련을 공개했다. 올 시즌 손연재는 리본, 곤봉, 볼, 후프 등 4가지 종목의 프로그램을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손연재는 달라진 리듬체조 규칙에 따라 난도와 표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 바뀐 손연재의 프로그램은 난도부터 눈에 띄게 확 달라졌다. 올 시즌부터 기존의 30점 만점에서 20점 만점으로 바뀐 점수에 따라 표현력과 난도를 끌어올린 20점 만점짜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자신의 장점인 풍부한 표현력을 잘 살려내고 난도를 몸에 익게 소화해내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비장의 카드도 있다. 바로 손연재만의 독창적인 신기술이다. 김지희 체조국가대표팀 코치는 "전체적으로 수구난도가 높아지면서 프로그램이 많이 어려워졌다. 그만큼 손연재가 업그레이드됐다는 뜻"이라며 "볼과 곤봉에서 자신만의 신기술을 연습하고 있다. 독창성 요소로 국제체조연맹(FIG)에 등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손연재 스스로도 "리듬체조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듯이, 쉽지 않은 목표다. 하지만 손연재의 신기술이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FIG에 등재된다면 한국 선수로서 최초로 이뤄내는 쾌거다. 손연재가 준비하고 있는 기술은 볼을 한 번 튕겨올린 상태로 뒤에서 받아 허리를 재껴 도는 동작과 곤봉을 던져올려 앞이 아닌 뒤로 밟으며 받아내는 동작이다.
손연재의 신기술이 FIG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전에 기술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설명한 후 오는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공해야한다. 손연재가 세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끊임없이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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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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