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틀라스' 처음엔 어리둥절? 생각할수록 반한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08 17: 56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개봉 전부터 2, 3번 봐야 제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란 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매트릭스'의 앤디&라나 워쇼스키 감독과 '향수'의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약 500여 년 간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이야기가 하나의 대서사로 관통하는 작품. 여섯 개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데, 처음 관람하면 그 각각의 이야기만으로 재미를 느끼다가 재관람이 이뤄지면 영화의 전체적인 메시지가 읽히고 반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적유희의 수준이 높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도 불린다. 지적유희로 관객들을 광란(?)에 빠뜨리며 수많은 토론이 이뤄졌던 양화 '인셉션' 같은 현상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는데, 차츰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니 푹 빠져버리더라. 진짜 매력있는영화", "두 번보니 더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천재감독이란걸 증명하는 것 같다", "이해하는 것 보다 더 큰 감동이 밀려온다", "마지막에 이야기 하는 것을보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걸 알게 되고 나무가 아닌 숲이 보인다", "처음에는 진짜 무슨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집중해서 보면 '이거구나!'란 생각이 들어 짜릿하다" 등의 관람평이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스타일을 엿보게 한다.
초반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이지만, 저절로 스토리를 따라가게 하는 마력이 있다. 여기에 한국배우 배두나의 등장은 국내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로 불리는 '시카고 선 타임즈'의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영화의 이 같은 면모를 높이 평하며 만점에 가까운 별 4개를 선사했다.
그는 "처음 영화를 보고, 또 볼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두 번째 봤을 때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라며 이 영화에 대해 '이제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던 가장 야심찬 영화 중 한 편'이라고 극찬했다.
영화 캐릭터 이야기와 구성을 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지만 영화에는 마술이나 꿈 같은 힘이 있고 배우와 감독의 예술로 태어난 걸작이라고도 평했다. "영화 관계자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이라고도 말했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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