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특수를 노린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흥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재미만 있어서는 안된다. 교훈적인 내용을 유쾌하게 담은 애니메이션이 더욱 큰 호응을 얻는다.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있는 세 애니메이션‘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이하 잠베지아)와 ‘주먹왕 랄프’,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이하 니코) 모두 재미와 동시에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뺏고 있다.
‘잠베지아’는 새들의 파라다이스 잠베지아를 지키기 위해 괴물 도마뱀과 대머리 황새 무리에 맞서는 꼬마 매 카이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재미와 교육적인 내용,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하고 짜릿한 잠베지아 구출 작전이 주는 재미와 함께 모험심은 기본이고 아프리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개인주의가 아닌 서로 협력하며 사는 세상을 보여주는 영화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접하고 협동심을 배울 수 있다. 어린아이들마저 개인주의에 젖은 요즘 세상에 딱 맞는 애니메이션이다.
‘주먹왕 랄프’는 게임 속 주인공이자 악당인 랄프가 모두에게 인정받는 영웅이 되고자 벌이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랄프는 게임 속에서 악당이지만 악당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마음은 착한 캐릭터. 상대방을 겉모습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의 가슴 속에 전한다.
산타 비행단 슈퍼루키 꼬마 사슴 니코가 악당 화이트 울프에게 납치당한 동생 조니를 구출하기 위해 절친 날다람쥐 줄리어스와 함께 모험을 펼친다는 내용을 다룬 ‘니코’는 모험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형제애와 가족의 소중함을 이해하게 된다.
형제, 자매간에 티격태격하면서 자라는 아이들 또한 갑자기 생긴 동생에게 질투심을 느끼는 아이들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사슴형제를 보며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기회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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