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논란’ 전남, “여전히 검토 중, 결정된 것 없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3.01.08 18: 33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풍운아’ 이천수(32)의 징계 해제 논란에 대해 여전히 검토 중일 뿐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전남 소속 시절이던 지난 2009년 구단의 동의 없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강행하면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당시 코칭스태프였던 박항서 감독(현 상주 감독), 하석주(현 전남 감독), 김봉수 코치(경기도 하남 ‘김봉수 GK클리닉’ 감독)와 심한 언쟁을 벌이는 등 도를 넘은 하극상을 연출하며 구단과 팬들의 공분을 샀다.
임의탈퇴 처분을 받은 이천수는 이후 국내 복귀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지난 2011년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뛰었을 뿐 현재는 무적 선수로 지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광양을 찾아 팬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 이천수는 하석주 감독을 비롯해 당시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내비치면서 ‘복귀 논란’이 불었다. 여기에 8일 국내 모 언론이 전남의 모기업인 포스코가 임의탈퇴 해제를 결정했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다시금 이천수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천수 논란의 당사자인 전남은 여전히 검토 중인 단계에서 이런 내용이 전해지자 당황해하는 모습이다. 전남 관계자는 “계속해서 검토 중일 뿐 지금으로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긍정적 검토라는 의미 부여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몽준 명예회장이나 프로축구연맹 차원에서 이천수의 복귀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일이 있긴 했지만 최근의 일은 아니다. 포스코로부터도 특별한 지시가 내려온 것도 최근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와 당황스럽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이천수 복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올 시즌 개막 전까지는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천수가 임의탈퇴 신분에서 벗어난다고 해도 전남에서 선수 생활을 재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울산과 인천이 이천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전남으로선 임의탈퇴 해제 후 이적시키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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