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WBC 좌우완 에이스로 꼽히는 스기우치 도시야(32)와 다나카 마사히로(24)가 전천후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고지(66) 일본대표팀 감독은 좌완 스기우치(요미우리)의 기용법을 놓고 선발과 구원투수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9년 에이스였던 다르빗슈 류(현 텍사스)와 비슷한 역할과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감독은 "처음에는 선발로 나서면 재미있을 것이다. 2라운드까지는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에이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 "앞선 대회에서는 미들맨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도 중요한 경기는 후반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방수로도 기용할 의중을 내비쳤다.

선발과 구원 전천후 기용은 경험과 적응력이 있어야 하는데 스기우치가 적임자라는 것이다. 스기우치는 지난 2009년 5경기에 출전해 6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스기우치도 선발이든 중간이든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야마모토감독은 우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도 전천후로 활용할 구상을 갖고 있다. 투구수 제한으로 계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릴리프진이 힘이 우승의 절대조건이라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스기우치와 다나타를 묶는 강력한 더블스토퍼를 가동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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