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의 마음으로' 후지카와, 조기훈련 ML 전투태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09 07: 37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후지카와 규지(33)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훈련을 시작하며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신인의 자세로 몸과 마음 모두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일본 는 9일 '후지카와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훈련을 시작하며 피치를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지카와는 8일 오키나와로 향해 훈련 준비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스프링캠프가 열리는데 후지카와는 그보다 훨씬 빨리 준비하는 셈이다. 는 '메이저리그 신인으로서 시범경기부터 결과를 내기 위한 기합'이라고 표현했다. 
후지카와는 "지금 페이스가 빠른 건 아니다. 지난해 9월부터 쉬었기 때문에 휴식기가 한 달 앞당겨졌다.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메이저리그의 공인구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공을 언제나 잡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위화감이 없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지난해 9월 중순 오른쪽 내전근 부상으로 시즌을 조금 빨리 접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훈련을 빨리하는 게 정상적이라는 뜻. 여기에 일본의 공인구보다 미끄러운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감촉을 하기 위해 매일같이 캐치볼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적응을 위한 몸부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9일부터는 메이저리그에서 신을 새로운 스파이크를 찾을 계획이다. 미국 마운드가 딱딱한 편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스파이크를 찾는 것이다. 여러 종류의 스파이크를 신어보고 마운드 상태에 얼마나 적합한지 맞춰 볼 생각. 또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연착륙한 같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찾아가 여러가지 조언도 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지카와의 준비 모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훈련을 마친 밤에는 컵스 구단으로부터 넘겨받은 같은 지구를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몸과 마음 모두 메이저리그 열공 모드다. 
후지카와는 "어깨나 팔꿈치 상태는 좋다"고 몸 상태를 자신했다. 컵스는 내달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는 '후지카와의 첫 해 각오가 강하다. 결과가 요구되는 시범경기에서부터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몸과 마음 모두 급속도로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일본 대표 마무리로 활약했다. 통산 562경기 42승25패220세이브 평균자책점 1.77. 2007년(46세이브)·2011년(41세이브)에는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빠르고 묵직한 직구와 뚝 떨어지는 포크볼 그리고 두둑한 배짱이 강점. 컵스와 2년 총액 950만 달러에 계약, 첫 해부터 마무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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