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후보까지? 커지는 KIA 박지훈의 비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1.09 14: 30

KIA 2년차 우완투수 박지훈(24)의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선동렬 감독은 새해 첫 훈련이 펼쳐지자 유난히 박지훈에게 뜨거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불펜의 밑그림을 소개할때마다 박지훈이 필승맨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소방수 기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만큼 박지훈이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선동렬 감독은 "우리는 불펜투수 가운데 베테랑 최향남과 유동훈도 있지만 박지훈과 진해수(왼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마무리 훈련에서 가장 알찬 시간을 보냈고 올해 제몫을 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지훈에 대해서는 "작년 풀타임을 보내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구위가 안좋아졌다. 체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마무리 캠프에서 러닝도 많이 했고 볼도 많이 던졌다. 올해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활약을 예고했다.
박지훈은 작년 신인으로 50경기에 출전해 3승3패2세이브10홀드, 방어율 3.3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불펜의 필승맨이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가 예리하고 두둑한 배짱 투구로 불펜을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구위도 무뎌져 부진했다.
그러나 45일 동안 펼쳐진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강력한 체력훈련과 2000개의 볼을 던지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감도 되찾았다. 선감독은 체력만 받쳐준다면 필승조의 에이스로 구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 감독은 뿐만 아니라 의미심장한 말까지 했다.  선감독은 "김진우가 팔꿈치가 아프기 때문에 소방수를 소화할 것인지 걱정된다. 일단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겠지만 박지훈도 고려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진우와 헨리 소사에 이어 박지훈까지 소방수 후보로 의중에 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선감독은 "9구단 체제와 함께 쉬는 팀이 생기면서 마운드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 불펜의 힘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KIA는 작년 블론세이브(18개)를 50% 이상 줄여야 우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감독이 구상하는 불펜의 중심에 박지훈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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