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프랑크 람파드(35)를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
잉글랜드 축구계의 '레전드' 앨런 시어러(43)가 람파드 방출을 결정한 첼시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첼시가 최근 에버튼전 직후 람파드의 에이전트 스티브 커트너에게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통보하면서 첼시와 람파드는 연일 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시어러는 이에 대해 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에 기고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첼시가 람파드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정말이지 믿기 힘든 일"이라며 "람파드가 최소 한 시즌 이상 더 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직도 궁금해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어러는 "선수를 볼 때 나이를 보지 말고 그의 경기력 수준을 봐야 한다는 것은 나의 꾸준한 믿음이었다"며 "올 시즌 람파드의 경기력은 어느 팀이나 그를 원할 만한 수준의 것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또한 팀을 위해 훌륭한 국제홍보대사 역할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물론 모든 좋은 것에 끝은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람파드를 통해 최소 1~2년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첼시를 비난한 시어러는 "아직 어린 미드필더들-에당 아자르, 오스칼 같은 선수들은 람파드를 보고 배우고 있다. 내가 감독이라면 그들이 람파드를 보고 배우도록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팀을 위해서도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어러는 람파드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언 긱스나 폴 스콜스만큼, 혹은 그보다 더 출전할 수 있는 선수"이자 "미드필더이면서도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이 없다. 공격수들이 질투할 만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 바꾸는데 그렇게 많은 돈을 사용했으면서 어째서 람파드에게는 1년도 더 주지 않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첼시팬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어내기도 했다.
"나는 람파드가 첼시라는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의 열정과 헌신은 누구나 볼 수 있을만큼 잘 드러난다"고 이번 방출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시어러는 "첼시가 람파드를 내보내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첼시의 손실은 다른 팀들의 이득이 될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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