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소속돼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33) 영입전에 뛰어든다.
일본 는 9일 '오릭스가 마쓰자카 영입 경쟁에 참전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방출된 마쓰자카는 해를 넘겼지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하지만, 메이저리그가 보장되는 계약으로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때문에 일본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오릭스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은 8일 "마쓰자카가 일본에서 플레이하고 싶을 의사가 있을 경우 영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쓰자카의 친정팀 세이부 라이온즈에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와 영입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릭스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3.34로 퍼시픽리그 최하위 그쳤다. 선발투수 퀄리티 스타트도 71회로 최하위. 니시 유키의 8승이 팀 내 최다승으로 10승 투수도 전무했다.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가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초반부터 낙마한 타격이 컸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가와 게이도 2승7패 평균자책점 4.6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가네코가 부상에서 돌아와 개막전 선발로 기대받고 있지만 부상 이후 복귀라는 점에서 물음표가 붙어있다. 가네코가 부활하더라도 어차피 확실한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오프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토우노 슌을 영입했으나 데라하라 하야토가 FA로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하는 등 뚜렷한 뚜렷한 선발 보강을 이루지 못한 오릭스에 마쓰자카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117경기에서 50승37패 평균자책점 4.52 탈삼진 609개를 기록했다. 2007년 15승, 2008년 18승을 올렸으나 이후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보스턴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비록 최근에는 하향세였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지 2년째가 된다는 점에서 부활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이가와처럼 오릭스가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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