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마의’ 속 주진모와 엄현경이 대선배 이순재의 빈자리를 훌륭히 채웠다.
지난 9일 방송된 ‘마의’ 29회는 혜민서에서 쫓겨난 백광현(조승우 분)이 이명환(손창민 분)에게 복수할 방법으로 조선 최고의 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광현은 명환에 의해 죽을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후 제조 고주만(이순재 분)이 남긴 유언에 따라 사암도인(주진모 분)의 제자를 자청했다.

사암도인은 조선 최고의 외과의인 동시에 광현의 어린 시절 목숨을 구해준 의원. 광현은 처음에는 사암도인을 사기꾼으로 오해했지만 이내 그의 신비로운 의술을 확인한 후 제자로 받아들여달라고 끈질기게 매달렸다.
결국 사암도인은 소가영(엄현경 분)과 함께 광현을 제자로 받아들인 후 청국으로 떠났다. 앞으로 ‘마의’는 명환에 의해 아버지 강도준(전노민 분)은 물론이고 스승 주만까지 잃은 광현이 사암도인에게 외과술을 익혀 의원으로 성장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
그동안 ‘마의’는 명환의 권력에 대한 탐욕과 악행으로 광현이 위기에 빠지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도 사실. 광현이 본격적으로 명환을 무너뜨릴 마음을 먹으면서 드라마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또한 새로운 스승 사암도인과 말괄량이 가영이 등장하면서 드라마가 한층 밝아졌다는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사암도인 역의 주진모는 이 드라마의 정신적인 지주와 같았던 이순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는데 성공했다. 주만은 광현에게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존재. 따라서 그의 죽음은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새로운 스승 사암도인 역의 주진모가 재등장 첫 회에서 단숨에 빈자리를 채우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냈다.
발랄한 매력으로 중무장한 엄현경 역시 첫 등장에서 광현 역의 조승우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한결 기분 좋게 만들었다.
사암도인과 가영의 등장으로 ‘마의’는 광현이 의원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명환에 대한 복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활기를 찾은 ‘마의’가 겨울 밤 시청자들을 TV 앞에 삼삼오오 모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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